살면서 누구나 “그때 그러지 말걸”이라는 후회를 품은 채 하루를 지나갑니다. 하지만 그 선택의 순간에는 최선을 다했기에 더 아프고 복잡하게 남습니다. 이 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하지 말았어야 했던 인생의 선택들’을 돌아보며, 후회가 주는 교훈과 인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회복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후회 1: 타인의 기준에 맞춘 선택
“그때 왜 나는 내 마음을 무시했을까?” 많은 사람들은 이 질문으로 회한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종종 타인의 시선, 사회의 기대, 부모님의 바람, 친구의 조언 등 외부 기준에 의해 선택을 합니다. 전공 선택, 직업 결정, 결혼 상대, 심지어 이사 지역까지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 결정했던 순간이 하나쯤은 있을 것입니다. 대학 시절, 한 친구는 부모님의 강권으로 의대를 갔지만 결국 4년 만에 자퇴했습니다. “나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아니라,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그는 30대에 다시 미술을 시작했고 지금은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타인의 기준에 맞춘 삶은 일시적인 안정은 줄 수 있어도, 근본적인 행복과는 거리가 멉니다. 문제는 이런 선택들이 시간이 지나서야 후회로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잘못된 방향으로 오래 걸어갈수록 돌아가기가 두려워지죠. 하지만 후회는 ‘인생이 말을 거는 방식’입니다. 늦게라도 돌아갈 수 있다면, 이미 의미 있는 회복이 시작된 것입니다. 진짜 인생은 ‘내 안의 기준’을 따라야 가능합니다.
후회 2: 순간의 감정으로 내린 결정
두 번째 큰 후회의 유형은 즉흥적인 분노, 감정, 두려움에서 비롯된 선택입니다. 우리는 종종 참지 못하고 일을 그르칩니다. 욱해서 한 말, 감정적으로 내린 이별, 홧김에 사표를 낸 날, 무모하게 질렀던 소비나 투자, 순간의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던졌던 결정들. 이들은 대부분 그 즉시 후회를 남깁니다. A 씨는 7년간 다닌 직장에서 작은 갈등으로 감정적으로 퇴사서를 냈습니다. 상사와 충돌 후 “다신 이런 직장 안 다닌다”는 말로 이직했지만, 다음 회사는 훨씬 더 비합리적인 구조였고 그는 결국 1년 만에 다시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감정을 다스리고 하루만 더 생각했더라면 인생의 방향이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감정은 강력한 에너지지만, 결정을 이끌기엔 위험한 연료입니다. 선택은 이성의 도구로, 실행은 감정의 힘으로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인생 후회는 감정이 선택을 앞섰을 때 발생합니다. 감정은 지나가지만, 결정은 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잠깐 멈추는 연습, 스스로에게 24시간을 주는 훈련, 그 단순한 간격이 인생의 질을 바꿉니다.
후회 3: 하지 않은 선택, 피했던 도전
세 번째는 ‘그때 도전했더라면’입니다. 이것은 선택의 회피로부터 오는 후회입니다. 우리는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미루거나 포기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 후회하는 것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시도조차 하지 않은 자신’입니다. 30대 중반의 직장인 B씨는 20대 초반부터 여행 작가의 꿈을 꿨지만 늘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회피했습니다. 지금 그는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있지만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허무함을 느낍니다. “이제는 꿈이 사라진 게 아니라, 그 시절의 내가 사라진 것 같아요.” 도전을 피했던 기억은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그건 우리가 스스로를 배신한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성장보다 안정에 머무르기 쉽고, 손실을 피하려는 본능이 강합니다. 하지만 인생은 본질적으로 불확실하고, 그 안에서만 진짜 기쁨과 성장이 발생합니다. 선택하지 않은 것이 때로는 선택보다 더 무겁게 인생을 누릅니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완벽한 타이밍이 오기를 기다리기보다 지금의 나로도 가능한 작은 도전을 시작해야 합니다.
후회는 모두의 인생에 존재합니다. 중요한 건 그것을 ‘종착지’로 삼느냐, ‘이정표’로 삼느냐의 차이입니다. 그때 하지 말았어야 했던 선택들은, 지금의 내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경험입니다. 후회는 쓰라리지만, 동시에 가장 정직한 자기반성의 도구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 선택이 있다면 잠시 멈추고 질문해 보세요. “이건 정말 내 뜻인가?”, “이 결정은 감정이 주도했는가?”, “나는 이 선택을 피해 도망치고 있는 건 아닌가?” 이 질문이 당신의 다음 선택을 더 지혜롭고, 후회 없는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